행 9:32-43 / 예수님을 닮았더니
본문: 행 9:32-43
제목: 예수님을 닮았더니 (예수닮은 제자)
사도행전 8장부터 시작해서 9장은 사울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울이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다메섹과 예루살렘을 거쳐 자기의 고향인 다소로 가는 여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기까지 했던 베드로의 나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베드로’는 참 좋은 제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급하고 불같은 성격 때문에 설교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는 제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는 그전에 보여주던 베드로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용감한 베드로, 성격급한 베드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예수님을 닮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 예수님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의 성도들은 베드로를 보면서 마치 예수님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베드로가 행한 두 가지 치유기적을 소개합니다. 룻다라는 곳과 룻다와 가까운 욥바라는 곳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욥바는 이스라엘의 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아름답다’는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스라엘의 수도인 텔아비브에 속해 있기도 합니다.
이곳은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멀리 다시스로 달아나기 위해 배를 탔던 곳이기도 합니다(욘 1:3). 불순종의 땅, 이방의 땅인 이곳에서 베드로가 행했던 두 가지 치유기적을 소개합니다.
욥바에서 가까운 ‘룻다’라는 곳에서 베드로는 중풍 병으로 누워있는 8년이나 된 애니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이나 병의 경중에 비해 베드로와의 만남은 너무 쉽게 끝나버립니다. 8년이란 긴 세월을 고통과 절망으로 살았는데, 가족들의 아픔이 얼마나 컸을 텐데, 베드로는 애니아를 보는 순간 그의 마음의 필요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다가가 치유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34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35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오니라”
그런데 이 말씀은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을 가르치고 있는데, 중풍병자를 친구들이 메고 주님 앞에 왔습니다. 사람들이 매우 많이 접근할 수 없게 되자 친구들은 지붕의 기와를 벗겨내고 위쪽에서 침상 채 달아 내립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눅 5:24)...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예루살렘에 있는 베데스다란 연못 주위에 온갖 종류의 병자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가끔 천사가 그 연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때 가장 먼저 물속으로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던지 낫는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환자들 가운데서 38년 동안이나 누워있던 한 병자를 찾아가서 병이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불평하는 그에게 예수님은 ‘(요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병자들에게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동안의 삶의 자리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데스다의 환자나 룻다의 애니아가 오직 육체의 치유함만을 얻었다면 결과적으로 무슨 유익이 있었겠습니까? 당장은 회복된 건강으로 행복할지 모르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그릇된 욕망만을 쫓아다니다가 실망하고 넘어질 것이기에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생각을 바꾸고, 삶의 변화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것을 몸소 체험한 제자였기에 이 말을 하면서 그의 심장은 뛰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아 신나게 뛰어다니며 자랑하며,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자리에 앉게 될까, 예수님께 잘 보일까 생각하던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옛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침상이나 자리는 지금까지 그를 꼼짝 못하게 했던 절망적인 환경입니다. 그가 매일 매일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환경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앞에서,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 앞에서 절망은 희망이 됩니다. 찬양과 감사가 됩니다.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를 필요가 없는 참된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욥바에서는 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다비다라고 불리는 한 여제자가 있었습니다.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다’고 기록합니다. 그런 다비다가 죽자 사람들이 슬픔이 너무나 컸습니다. 그에게 은혜를 받았던 사람들은 앞 다투어 속옷과 겉옷을 내보이며 그의 선행을 칭찬합니다. 다비다는 헬라 식으로는 ‘도르가’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36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37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니라
38 룻다가 욥바에서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와 달라고 간청하여
39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이르매 그들이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거늘
40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도르가의 죽음을 마음 아파했던 사람들은 가까운 동네인 룻다에 베드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 급히 베드로의 심방을 요청합니다.
베드로는 그의 시신을 향하여 ‘다비다야 일어나라(40절)’고 외칩니다. 그러자 죽었던 다비다가 눈을 번쩍 떴습니다. 눈을 뜨고 누워있는 다비다의 손을 잡고 베드로가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도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요 11: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나인성 과부의 사랑하는 독자가 죽어 시신을 매고 나올 때 예수님은 죽은 자를 향해 명령하셨습니다.
(눅 7:14)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을 때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야 일어나라’(눅 8:54) 하실 때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눅 8:54)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이르시되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죽은 자를 살리는 예수님의 기적을 베드로가 행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제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자들에게 베드로는 복음은 죽음을 이기는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적은 사도들의 능력으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34절에 베드로가 애니아를 일으킬 때 무엇이라고 했는지 기억하십니까?
“34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35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오니라”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라고 말합니다.
도르가를 살릴 때도 베드로는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걷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서도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명령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며 자기의 유익과 환경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 주님을 따르면서 주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것으로(마 6:33)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사람이 주님의 제자입니다.
급한 성격과 경솔한 행동들 때문에 때로는 실수하고 꾸중 듣는 제자였지만 말씀으로 훈련받고 난 후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위대한 지도자로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놀라운 이적을 행하고 그것을 통해 풍성한 전도의 열매를 거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사역에 있어서 어떤 것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했을까요?
스데반의 순교 후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넘어 갈릴리와 사마리아 까지 흩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9장 31절에서 특별하게 정리합니다.
(행 9: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교회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영적으로 충만하고 수적으로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가 사역에서 놀라운 열매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 주님으로부터 배운 대로 사역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배운 제자가 배운 대로 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가 좋고 배경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먼저 잘 배웠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하여 주님의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삶 전체를 배우게 하기 원하셨습니다.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오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예수님입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립니다. 베드로의 사역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께서 다하셨던 것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중풍병자를 고치셨고 죽은 사람들을 세 번이나 살리셨습니다. 삼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훈련을 잘 받은 베드로이기에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많은 사역의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행한 이적이 예수님이 행하신 것들과 아주 비슷합니다. 여기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요 14:12,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베드로의 사역을 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능력이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고 있습니까?
2) 간절히 기도하며 주님의 능력을 사모하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중풍병자인 애니아를 보고 죽은 도르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겠습니까? 주님처럼 그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주님의 살아계심을 보여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겠습니까? 특히 도르가의 시신 앞에서 베드로는 방안에 있던 사람들을 다 내 보냈습니다. 주님과 둘만의 교제를 나누기 원하였습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주여 이 도르가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그를 인하여 수많은 성도들이 지금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주세요. 제가 이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 주님만이 도우실 수 있습니다. 기도하다가 성령의 감동을 받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확신한 베드로는 도르가를 향하여 일어 서리고 외쳤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죽은 도르가를 살리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의지와 감정을 쳐서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베드로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주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으며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면서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전능자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주님께 초점을 맞춘 기도, 주님의 뜻에 자기를 복종시키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3) 겸손하게 사역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였더니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왔고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겸손만이 하나님의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게 합니다.
베드로가 애니아에게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라 하니 그가 곧 일어났습니다. 룻다와 샤론에 사는 모든 사람이 애니아가 건강하게 치유된 모습을 보고 주께로 돌아왔습니다. 베드로가 다비다야 일어서라 하니 도르가가 눈을 뜹니다. 손을 내밀어서 도르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서 그 여자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도르가가 다시 산 것을 본 목격자들의 입소문을 듣는 욥바의 많은 사람들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예수님을 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일어선 애니아를 보여주었습니다. 살아난 도르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야 세상이 교회를 주목하게 됩니다.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보고 주님께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보여주기 원하십니까?
1) 육체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지체를 위하여 기도하고 돌보았더니 그가 회복되었습니다.
2)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남편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였더니 그가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3) 아직도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였더니 드디어 그가 주님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4) 전에는 교회주변만 서성댔는데 이제는 주님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열심을 내는 성도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보여줄 것이 많습니까?
베드로와 같이 주님을 따르며, 말씀을 실천하며, 주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를 보여주며 풍성한 전도의 열매를 거두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광의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나를 부르시고,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고 하시며 ‘일어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급하고 제멋대로였던 베드로를 주님 닮은 제자로 만드셨던 것처럼 오늘도 내가 주님 닮은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순간순간 그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애썼던 베드로처럼 오늘 하루도 말씀을 기억하며 순간순간 말씀을 적용하며 실천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엄청난 복음의 능력을 주변의 아파하는 자들과 죽어가는 자들을 향해 살게 하는 복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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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시편 25:1-22절, '주를 바라보았더니' | 관리자 | 398 | 2018.11.28 01:19 |
32 |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는 사람들(슥 4:1-7) | jmr0112 | 290 | 2016.11.28 23:37 |